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의 혼란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사람들은 바이러스를 피해 안전한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성이 취약한 영유아 어린이들, 그리고 초중고교 모두 개학을 연기하고 있다.
나도 4살 6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3주 이상 안 가계 된 적은 정말 처음인듯하다.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겨서 키우고 있어서 그 자리를 몰랐지만 막상 닥치니 여러 가지 느끼는 바가 많다.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없고, 회사들은 버티고 있고, 직장인들, 일용직 근로자들 모든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오 있는 것 같다.
그런 와중 한 언론사의 기사를 보았는데 조금 많이 불편해졌다.
"돌봄 감옥"
아이들이 집에만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하루 종일 육아를 해야 하는 상황이 와서 이러한 신조어가 생겨났나 보다.
물론 해당 언론사의 기사는 임신 5개월의 몸이 불편한 임산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도 그 고충을 알기에 어느 정도 이해를 하지만 굳이 이런 자극적인 단어를 썼어야 할까?
여성 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조금 무리수를 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성급한 일반화를 하고 있더라, 남초 커뮤니티나 이런 곳에서는 벌써 맘충 맘충 하고 있는데 바람직한 현상은 아닌 듯하다.
나는 이번 아이들과 긴 시간을 보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다.
오히려 아이들 행동과 발달이, 어린이 집에 보냈을 때보다 훨씬 더 좋아지는 걸 느낀다.
둘째 아이는 말이 정말 엄청 많이 늘었다.
늦은 개월 생이라 3-4 단어로 이야기하던 아이인데, 이제는 대화를 술술 하고 있다.
물론 때가 되어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너무 어린이집의 교육에 의존했던 것은 아닐까 반성하는 시간도 되었다.
어린이 집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기관이 아닌데, 그저 돌봐주는 기관인데 나는 더 많은 것을 바랐던 것 같다.
아이들은 잘 뛰어놀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하루 종일 3끼를 책임져 주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족들은 변화하고 적응하고 있었다.
나와 같이 생각하고 있는 부모들도 많을 것이고, 힘들지만 가족끼리 똘똘 뭉쳐서 더 행복한 가족도 많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갖고 더 큰 사랑을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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