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즙을 짜고 봤던 영화 어린 의뢰인의 감상평을 써보려고 합니다.
본문에는 일정 부분 스포일러가 있으니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글을 보지 말아 주세요 ^^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던 영화였습니다.
어린 의뢰인은 2013년 8월에 실제로 일어났던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망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칠곡 계모 아동 학대사건은 경북에 살고 있는 8살짜리 소녀가 병원 응급실에 후송돼 왔는데, 이미 호흡이 멈춘 상태였다.
사인은 외상성 복막염이었다. 그러나 주검의 모습은 너무나도 끔찍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들어있고, 눈에도 무언가로 찔린 흔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아이는 누가 보아도 아동학대를 받는 아이였다.
계모는 이 모든 일을 자신이 해놓고 아이의 언니에게 이 상황을 뒤집어 씌우려 했다.
하지만 많은 정황에 의심이 가 경찰과 검찰 수사가 이루어졌고, 아이의 언니는 자신이 아이를 때렸다고 진술을 했기 때문에 사상 초유의 초등학생이 동생을 살해한 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살인자가 언니로 알려졌지만 언니는 사건 발생 6달 후부터 아버지와 떨어진 아동보호기관 심리치료를 받았는데 이때부터 진짜 사실을 진술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 아이는 계모에게 복부를 35회 맞고 사망한 것으로 최종 진술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친아버지는 딸이 죽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딸에게 보여줬다고 하니 제정신인 부모는 아닌 것 같다.
사실 영화를 보았을 때 이계 사실이라고?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황당했는데.
실제 사건에 관해 알아보니 오히려 더 심했던 것 같아서 가슴이 아팠다.
영화에서는 남매로 등장하지만, 실제 사건은 자매였다고 합니다.
영화는 네이버 관람객 평점이 9.15이다. 정말 재미있었고, 극 중 남매가 등장하는데, 우리 아이들이 이입되어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ㅠㅠ
이 영화의 볼거리가 많지만 그중 주연을 맡은 배우 최명빈 양의 연기입니다.
언니의 심리를 잘 표현해야 영화가 어색해지지 않을 상황이었는데 아역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연기를 잘해주어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을 했습니다.
얼마 전 언론에 한 기사를 보았는데, 사건 이후 많은 후원자들이 아이들을 후원해 줬었고, 우오현 sm그룹 회장님도 그중 한 사람이었는데, 사망자 언니로부터 손편지받은 것을 공개했습니다.
실제 피해 학생은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고, 자신이 원하는 미술공부를 할 수 있다고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였습니다.
이 땅에 이러한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다 보니 감정이 이입되어서 더 분노하게 되는 것 같네요.
두서없이 쓴 글이지만 어린 의뢰인 영화 한번 꼭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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